[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정신없이 2013년 상반기가 지나갔다. 2013년 절반 동안 수많은 스타들이 새로 뜨고 졌으며, 많은 프로그램들이 사랑을 받기도 했고, 사라져갔다. 그중 2013년 상반기를 달군 대세 스타들은 누가 있었는지 각 분야별로 정리했다.
◇영화 - '7번방의 선물' 류승룡, '은밀하게 위대하게' 김수현
올해 1월 영화계 최고의 열풍은 '7번방의 선물'이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7방의 선물' 1000만 관객 돌파는 영화계에 새로운 신드롬이었다. 특히 주인공을 맡은 류승룡은 앞서 개봉된 '광해'까지 포함해 2연타석 1000만 관객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남기며, 충무로의 대세로 떠올랐다.
6세 지능을 지닌 정신지체장애인 용구를 연기한 류승룡은 식품, 보험, 학습지 등 다양한 부분의 광고를 꿰차면서 톱스타의 행보를 이어갔다. 더불어 그는 2013 제 4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2013년은 그에게도 잊지 못할 해일 것이다.
'7번방의 선물' 이후 '베를린', '신세계' 등 다양한 한국영화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지만, 상반기 또 다른 열풍은 김수현의 모든 것이 담긴 '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위')이었다. 영화계에서는 '은위'가 김수현의, 김수현에 의한, 김수현을 위한 영화라고 불리고 있다.
지난해 MBC '해를 품은 달'로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 한 그는 영화 흥행까지 독식하며 한층 더 자신의 위치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극중 한국에 잠입한 간첩 원류환을 매력 넘치게 그린 그는 영화의 후반부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평단의 해석에도 불구, 엄청난 티켓 파워를 과시하며 개봉 4일만에 약 250만 관객(손익분기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은위'의 기록은 개봉 4주차가 지난 지금도 진행 중이다.
◇드라마 - '그겨울 바람이 분다' 조인성·송혜교, '직장의 신' 김혜수
웰메이드 드라마만 만든다는 노희경 작가가 칼을 갈고 만들었다는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는 조인성과 송혜교의 투 샷만으로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그 겨울' 속 피가 섞이지 않은 두 사람이 오빠와 여동생으로 엮여 사랑의 설레임을 느껴가는 과정에 시청자들은 쫄깃함을 느꼈다. 특히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 조인성과 송혜교는 외모 뿐 아니라 연기면에서도 절절한 사랑을 표현해 드라마의 성공을 주도했다.
두 사람의 활약 덕분에 '그 겨울'은 방송 첫 화부터 시청률 1위를 놓치지 않았다.
"○○ 했습니다만"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KBS2 '직장의 신'의 김혜수는 국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캐릭터 미스 김을 완벽히 소화했다. 방송 시작 전 논문 표절에 휘말린 그는 다분히 연기력으로 대세 스타로 일어섰다.
무표정으로 아침 체조를 하는 모습에서는 웃음을, 부장 상사에게 거침없이 가시돋힌 말을 내뱉을 때는 통쾌함을 안겼다.
미스김으로 자신의 위치를 더욱 상승시킨 김혜수는 '연애의 목적' '우아한 세계'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관상'을 통해 영화 관객들 앞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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