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눈길에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자동차보험료가 크게 오르는 탓에 개인택시 운전사들의 승차거부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폭우나 폭설이 심할 때 교통사고가 나면 자동차보험료가 약 10% 가량 오르기 때문에 눈길 운전을 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택시 기사들의 운송수입금도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크게 떨어져 자칫 1만원을 벌려다 몇십배의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작년 7월까지 택시기사들의 하루 1인 평균 운송 수입금은 13만6486원으로 작년 평균 13만8434원에 비해 약 1.5% 가량 하락했다.
지난 2004년 평균 운송 수익금은 12만3511원에 이어 3년 동안 12% 가량 늘었지만, 작년 경기침체로 4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한 택시 운전사는 “개인택시 운전사들의 수입이 크게 줄었는데 여기에 사고로 보험료까지 오른다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오늘처럼 갑자기 도로가 얼게 되면 하루 수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폭우나 폭설로 교통상황이 불편한 날 이용하라고 있는 택시가 경기침체로 오히려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시민들은 아침부터 발이 묶였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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