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비상경영' CJ, CSR팀도 신설..경영총괄·미래전략과 삼각축
2013-07-11 00:15:04 2013-07-11 00:18:06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CJ(001040)그룹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팀을 신설한다.
 
이재현 그룹 총수의 비자금 조성으로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체계적으로 사회기여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를 되찾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기존 경영총괄, 미래전략실과 함께 혼란에 빠진 CJ그룹의 위기관리와 대응의 한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경영 실천 등의 강화를 위해 전략지원팀에서 CSR팀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지난 1일 경영총괄과 미래전략실 신설과 함께 이뤄졌다.
 
CSR 팀은 이관훈 CJ㈜ 사장 직속으로 편제시켰고, 권인태(54·사진) CJ 부사장이 팀장을 맡는다. 직제만 봐도 새로운 팀에 얼마나 많은 역할을 부여할지 예측이 가능하다.
 
권 부사장은 CJ푸드빌 경영기획실장, CJ전략지원팀장, 홍보실장, 전략지원팀장을 맡아왔다.
 
CJ그룹이 지주회사 직속으로 CSR팀 신설하고 사회적책임을 강화하는 등 사회기여도 제고방안에 신경을 쓰는 것은 이재현 회장 구속으로 인해 벌어진 국민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함이다.
 
이관훈 CJ㈜ 사장은 5인 경영위원회 발족 당시 내부 구성원에게 사과하는 자리에서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주변과 호흡하며 살아가는 일에 다소 미흡했다. 우리 스스로는 주변을 배려하고 함께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외부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반성한 바 있다.
 
이를 위한 첫 조치로 5인 그룹경영위원회 일원이며, 지주사의 대표인 이관훈 사장 직할로 CSR팀을 신설한 것이다.
 
이로써 CJ그룹은 허민회 CJ푸드빌 대표의 경영총괄과 박성훈 CJ부사장의 미래전략실, 권인태 CJ 부사장의 CSR팀 등 그룹 위기 대응을 위한 트라이앵글 구조를 마련했다. 동시에 이재현 회장 구속 이후 손경식 회장을 중심으로 한 5인 경영위원회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허민회 CJ푸드빌 대표가 맡은 경영총괄직은 산하에 사업 1·2팀 재무팀, 마케팅팀, 경영연구소를 두고 그룹 전반의 경영현안을 챙기면서 '5인 그룹경영위원회'를 서포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또 미래전략실은 보스턴컨설팅그룹 출신 박성훈 부사장이 이 회장을 대신해 중장기 사업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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