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버냉키 효과 '톡톡'..다우·S&P 사상 최고
2013-07-12 06:36:25 2013-07-12 06:36:25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버냉키 효과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26포인트(1.11%) 오른 1만5460.92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54포인트(1.63%) 오른 3578.30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2.40포인트(1.36%) 오른 1675.02를 기록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연설을 통해 양적완화 정책 지속 입장을 밝힌 것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목표로 정한 경제지표의 개선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재와 같은 수준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이르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언했지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시장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 발 양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말콤 폴리 스튜어트 캐피탈어드바이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든 투자자들이 연준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이번에 버냉키 의장은 시장이 원했던 명확한 '한 마디'를 던져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의 수출입 물가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6월 수출입 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0.1%, 0.2% 하락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 밖에 증가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7월에는 자동차 공장들이 시스템 개선 등을 이유로 임시 휴업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수지는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재정수지는 1165억달러로 집계됐으며, 이에 2013회계연도 누적 재정적자 규모는 5098억달러로 지난해 보다 44% 감소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의 주요 30개 종목들은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인텔(3.18%), 마이크로소프트(2.84%), 시스코시스템즈(1.81%), 휴렛팩커드(1.74%) 등 기술주와 AT&T(1.36%),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1.33%) 등 통신주가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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