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KT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030200)는 전 거래일 대비 950원(2.75%) 상승한 3만5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통신 3사중 비교적 약세를 보여온 KT가 방통위의 영업정지 처분으로 악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상승했다고 풀이했다.
지난 1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3사의 차별적 단말기 보조금 지급에 대해 과징금과 영업정지를 부과했다. KT·LG유플러스·SK텔레콤 각각 과징금 202억원·102억원·364억원을 부과받았고, KT는 7일간 신규모집이 금지됐다.
방통위 영업정지가 KT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정지 기간은 오는 30일에서 다음달 5일로,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었다"며 "특히 휴가철과 주말을 고려하면 영업정지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KT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롱텀에볼루션 시장의 수혜에서 비껴났다는 평가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T의 2분기 영업익은 전분기 대비 2.2% 감소한 3930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경쟁완화에도 무선가입자수가 감소하면서 수익개선폭이 경쟁사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선 시장의 축소가 KT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는 여전했다.
양승우 연구원은 "KT은 유선전화 시장의 67%를 점유하고 있지만 유선전화 사용량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며 "무선 경쟁력이 회복되고 유선 매출 감소세 둔화가 맞물리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적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경쟁사 대비 부진한 2분기 실적과 영업정지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며 "하지만 우려가 충분히 반영된 상태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과 높은 배당 수익률이 매력적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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