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리보기)어닝랠리 지속..애플 실적 '주목'
연준에서 실적으로..기업 실적, 시장 기대치 상회
2013-07-21 10:00:00 2013-07-21 10:14:36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뉴욕증시가 주요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는 이번 주에도 어닝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
 
다만 주요 지수들이 이미 상승폭을 키운 데다  어닝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높아진 탓에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QE축소 우려 완화..어닝랠리 지속할 듯 
 
S&P500지수는 이번주 들어 0.7% 오르며 1692에 거래를 마쳤으며, 다우지수도 0.5% 오른 1만5543선을 기록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IT 기술주들의 실적 부진 여파로 0.4% 내린 3587선에 머물렀다.
 
연초 이후 지속되고 있는 뉴욕증시 랠리 배경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QE) 정책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지수 조정을 겪긴 했지만 지난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당분간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상당히 완화됐다는 평가다.
 
외신들은 양적완화 우려가 완화된 만큼 시장의 관심이 어닝시즌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19일 기준 S&P500에 편입된 기업의 20%가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가운데 65%는 순익이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매출이 기대를 상회한 비중도 51%에 달했다.
 
샘 스토발 S&P캐피탈 IQ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당초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이 평균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과 같은 추세라면 3.9%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부 기업들은 6~7%증가율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수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어닝 호조가 지속될 경우 S&P500지수가 1700선을 뛰어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으로 낙관했다.
 
크리스티나 후퍼 알리안츠 글로벌자산운용 스트래티지스트도 "지금까지 연준이 랠리를 이끌어왔지만 이제부터는 어닝이 랠리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매출이 예상을 웃도는 기업 비중이 절반에 그쳤다는 점은 우려 요인이다. 
 
스토발 스트래티지스트는 "매출이 예상을 웃도는 기업 비중은 절반 정도로 장기 평균을 하회한다"며 "특히 금융을 제외할 경우 기업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앤드류 버클리 오펜하이머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스트래티지스트도 "지수가 오를 대로 오른 만큼 부담이 있는데다, 실적 호조로 2분기 어닝에 대한 기대치가 한층 높아졌다"며 "실적이 예상을 밑돌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대 관건은 '애플'..IT 투자심리 가늠대
 
이번주에는 다우지수에 편입된 기업 8곳과 S&P500지수 편입 기업 157곳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23일 실적을 공개하는 애플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주요 IT기업들이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애플이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돌릴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어닝시즌에 앞서 실적을 공개한 기술주들의 순익은 평균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금융주들이 24%에 달하는 순익 증가율을 보여준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내며 해당 주가는 지난 금요일 12%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애플 역시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하고, 매출은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다우지수에 편입된 AT&T, 맥도날드, 보잉, 포드, 비자, UPS 등도 이번주 실적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주목할 경제지표로는 신규주택 판매, 기존주택 판매, 신규주택 허가건수 등이 있다.
 
지난달 주택착공과 허가건수는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건축업자들의 경기심리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2일 발표될 기존주택 판매는 5월 4.2% 상승한 데 이어 6월에도 0.6%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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