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금리 2.77~2.96%”
2013-07-22 08:28:05 2013-07-22 08:31:26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7월 넷째주(22~26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77~2.96%로 예상했다.
 
22일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유재호 키움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등 5명의 연구원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전망을 내놨다.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보험 등 장투기관을 기다리며”(2.75~2.95%)
 
금리 하락 경로에 대한 예상을 유지하면서도 변동성 리스크에 대한 경계는 지속할 필요가 있다. 물론 보험, 연금 등 장투기관에 대해서는 변동성 확대 및 조정 국면을 추가적인 매수 확대를 위한 시기로 활용할 것을 권고하나,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돌아오는 수익에 비해 위험이 적지 않다는 시각이다. 1개월 전후 시각에서 금리의 하단 타겟을 국고 3년 2.75%, 국고 10년 3.20%로 유지한다.
 
◇키움증권 “여전히 추세 상승 구간으로 판단”(2.75~3.05%)
 
버냉키 의장이 ‘달래기’가 반복되면서 미국 및 국내 금리의 동반 강세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Tapering 대신 경제지표 호전에 반응해 금리가 상승한 것에서 보듯, 미국 금리 상승은 펀더멘탈을 반영한 추세적인 과정이다. 정책당국자 입장에서 단기간의 과도한 금리 급등은 그 자체가 경기 회복을 저해하지만(따라서 연준이 개입해야 하지만), 같은 금리 상승폭이라도 이것이 3개월 혹은 6개월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다른 한편 경기가 회복되어 QE를 축소하겠다는데, 금리가 추세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방관할 당국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채 금리는 추세 상승구간에 있으며, 이는 국내 채권시장에 부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 “경기회복세에 비해 가팔랐던 금리 상승”(2.79~2.90%)
 
(자료제공=우리투자증권)
당분간 연준의 출구전략 우려가 잠복한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은 펀더멘털에 대한 민감도가 커질 전망이다. 금리상승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커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출과 내수 경기의 동반회복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국내 수출개선의 전제조건인 주요국의 소비회복은 아직은 더딘 상황이다. 미국의 부동산과 고용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3월부터 시작된 시퀘스터 여파로 미국의 소비가 확대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국내 내수 역시 아직은 경기부양 효과가 본격화되지 않았다. 과거에도 추경재원 최초 투입 이후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반등하기까지는 2~3개월의 시차가 존재했음을 감안하면 이번 추경효과는 빨라야 3분기 중후반 이후에 나타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어, 경기회복 속도 대비 가팔랐던 금리상승이 저가매수세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중기적으로는 금리상승 추세에 진입했으나, 국내 경기회복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국면이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제한적인 금리하락 전망”(2.77~2.92%)
 
이번 주 소폭의 금리하락세를 예상한다. 버냉키의 의회증언 이후 출구전략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은 안정됐다. 채권시장보다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민감한 외화자금 시장이 크게 안정되었다는 관점에서, 시스템 리스크를 반영하며 급등했던 국내 채권금리의 되돌림도 좀 더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시장심리가 점차 안정되면서 월말까지 국고채 3년 금리 2.80%, 국고채 5년이 3.0%, 국고채 10년이 3.20%까지 되돌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전망대로 하반기 한국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의 생각과 달리 금리는 더 상승할 것이다. 오는 25일 발표되는 2분기 GDP속보치는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는 GDP 성장률이 높게 나오더라도 금리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가치’증가를 측정하는 한은의 GDP 추계와 달리 물량이나 가격을 기준으로 한 경제지표는 이미 부진하게 발표됐다. 때문에 시장이 경기회복을 자신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신한금융투자 “아직 ‘테이퍼링’의 폭풍 속”
 
국내 경기와 정책은 중립 수준이다. 이번 주 2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발표된다. 이미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하면서 2분기 성장률이 높은 수치임을 예고했다. 한은이 상반기 성장률을 1.9%로 예상했는데 이를 근거로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추정해보면 대략 1.2%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2011년 1분기 이후 1.0%를 넘지 못하는 성장률이 이어진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이다. 이는 건설투자가 기존 4월 전망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SOC투자와 일부 비주택부문 건설 투자가 증가하지만 주택부문의 건설경기는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그리고 설비투자나 소비 등 GDP 지출 항목별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기 때문에 국내 경기는 한은의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더라도 정책의 변화를 가져오거나 금리 상승을 이끌 변수는 아니라고 판단된다. 다만 시장 여건이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이전보다 높아진 성장률은 일시적으로 변동성을 높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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