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제너럴일렉트릭(GE)과 캐터필라 등 미국의 주요 수출기업들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새 경기부양책에서 '바이 아메리카' 조항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GE와 캐터필라 등이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바이 아메리카' 계획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러한 미국 자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 아메리카` 정책에 대한 찬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경기부양책이 미국의 고용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이로 인해 무역전쟁이 촉발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미국이 보호무역 자세를 취했을 당시의 결과도 좋지 못했다.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미국 철강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철강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 관세를 적용한 바 있다. 하지만 글로벌 철강업체들은 중국과 중동 시장을 새로 공략하며 덩치를 키웠고, 결과적으로 미국 업체들을 위협했다.
이처럼 '바이 아메리카'는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
이에따라 GE 등 일부 기업은 '바이 아메리카' 조항이 무역 보복을 야기할 수 있다며, 상공회의소 산하 미국무역비상위원회를 비롯한 여러 경제단체와 연계해 미 의회 지도자들에게 서신을 보내는 등 '바이 아메리카' 조항이 삭제되도록 의회를 설득하고 있다.
현재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경기부양안을 시행한다는 계획이지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를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제동이 걸리며, '바이 아메리카'정책이 계획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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