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1. 키몬다파산.. 삼성電·하이닉스 상승
오늘 주가가 급등마감했는데요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가 독일 반도체 업체인 키몬다의 파산 신청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급등했습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지난주 종가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060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지난주보다 10.52%오른 48만8500원으로 마감해 50만원에 바짝 다가섰는데요
지난주 최악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4% 이상 주가가 급락한 삼성전자가 이처럼 급등한 이유는 독일에서 키몬다가 파산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5위 반도체 업체인 키몬다의 파산이 진행되면 D램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이라며 세계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키몬다가 당초 예상과 달리 독일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파산을 선언했다"며 "이는 경쟁사인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에 뜻밖의 호재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2분기 중반 또는 3분기에 공급축소 효과로 수급이 개선되면 30% 이상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또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이 현실화된다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도 작년 4분기나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업황 턴어라운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것이며 반도체 업체 전반에 호재가 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키몬다의 파산신청 등에 따른 D램 공급 과잉 해소와 업계 재편은 하반기 이후 D램 수급 개선에 긍정적이지만 최근 공급과잉 상황이 수요부진에 더 의존하기 때문에 업황 턴어라운드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키몬다 파산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업체들의 적자폭을 줄일 수는 있겠지만, 반도체 장비주 실적과는 무관하다"며 "이번 주가 상승을 기회로 비중을 줄여나가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2. 미국발 훈풍에 금융주↑
은행과 금융주들이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급등했다는 소식입니다.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지수는 지난주말보다 8% 가까이 올랐는데요.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에 이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종목별로는 우리금융이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하나금융지주가 12% KB금융, 외환은행, SK증권, 대우증권 등이 크게 올랐습니다.
이같은 상승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최대 카드회사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가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 발표하면서 미국 금융주들이 동반 상승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주당 순익이 72센트에서 15센트로 급감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우려했던 최악의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9.7%나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도 덩달아 급등 마감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과 함께 지난주 조선과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에 구체화된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게 증권가의 시각입니다.
이번주말 부터 대내외 경제지표가 발표되는 데다 다음주 은행및 금융지주사들의 지난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은행 충당금 적립규모에 따라 최악의 경우 분기 적자를 내는 금융지주사들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요소들이 불안한 만큼 주가가 당분간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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