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국내 신용등급과 전망을 지난번과 동일한 '안정적(AA-)' 상태라고 22일 밝혔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한국의 경제회복력과 거시경제 정책체계가 양호해 가계부채와 글로벌 금융 환경 변동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평가하며 이같은 등급을 매겼다.
'피치'는 한국 경제 전반의 대외건전성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높아짐으로써 대외적 불안요인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근거로 단기외채 비중 감소, 충분한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흑자 등을 꼽았다.
또 한국의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보면 엔화 약세가 한국 수출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피치'는 한국 가계 부채와 공기업 부채에 대해서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한국의 가처분소득대비 가계부채비율이 미국이나 일본 보다 높지만 거시경제 여건이 양호해 가계부채가 가계수지에 미치는 위험을 완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기업 부채의 경우 부채 자체는 늘었지만 공공요금 인상으로 부채를 관리하려는 정책당국의 의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분단에 따른 '북한 리스크'는 현행 신용등급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피치'는 다만 향후 한국 신용등급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은행 재무건전성 악화, 가계부채 위기, 잠재성장율 하락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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