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아미코젠은 향후 무엇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하겠다는 명확한 기업관을 갖고 있습니다. 상장 후 공모자금 대부분을 기술개발에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공모금 150억원 중 130억원을 시설투자·기계설비도입에 쓸 계획"이라며 "향후 2~3년간은 기술개발(R&D) 작업에 주력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기술성장 기업 상장 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만큼 기술력을 토대로 성장해나가겠다는 의지다. 아미코젠은 유전자진화기술을 바탕으로 한 제약용 특수 효소와 효소기반 바이오신소재사업을 하고 있는 국내 유일 산업바이오 회사다.
아미코젠의 핵심경쟁력은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CX효소다. CX효소는 7-ACA 합성용 1단계 효소다. 현재 중국 항생제 점유율 50%를 넘게 차지하는 세파계 항생제의 약 80% 이상이 CX효소인 7-ACA로 합성되고 있다. 제조원가, 수율, 품질, 친환경성 등에서 타 합성요소와 대비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아미코젠은 CX효소로 비약적인 매출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CX 분야에서 8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34.6%의 영업익률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4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중국으로 수출하는 CX효소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도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11년부터 CX효소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중국시장 점유율 30.8%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제품 의존도가 높은 측면이 있기 때문에 회사 측은 향후 다각도로 사업을 고도화시켜 매출 비중을 균형적으로 이뤄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미코젠의 전체 매출비중에서 CX효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67.5%다.
신 대표는 "SC·SP효소 개발이 올해 말 완료되고 내년부터 매출이 이뤄진다"며 "이에 따라 CX효소 비중을 2015년까지 50%로 조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올해 240억원의 매출액과 110억원의 영업이익, 9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년간 연평균 50%를 상회하는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해왔다. 2015년에는 자본확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마련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신 대표는 "현재 항생제 합성을 효소합성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경우 페니실린이나 세파계 항생제 원료 약품을 직접 생산해야 한다" 며 "이를 위해 조인트 벤처형식으로 사업을 할 예정이고 여기에 쓰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마케팅, 생산 등 다른 요소보다 무엇보다 기술력을 무기로 기업을 키워나가겠다"며 "설립 20년이 되는 2020년에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8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가 기업소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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