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지난해 해외주식시장의 약세로 인해 해외투자자의 편의를 위해 국내기업이 발행한 해외 주식예탁증서(DR)를 국내원주로 전환한 물량이 크게 늘었다.
국내원주의 개별 종목 당 거래량이 해외시장보다 많기 때문에 국내에서 주식을 바꾸는 것이 주가 하락의 위험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9일 증권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기업이 발행한 해외DR이 국내원주로 전환된 물량은 총 1억4958만주로 전년보다 19.5%가 증가했다.
반면 국내원주가 해외DR로 전환된 물량은 총 6586만주로 21.3% 감소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DR해지 증가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해외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주식시장에서 매도를 위한 DR해지 증가가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DR전환 감소는 주가와 환율의 변동성 확대로 차익거래 유인이 감소한 것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말 현재 해외DR을 발행한 국내기업은 KT(47억2795만달러), 하이닉스(32억566만달러), 포스코(31억3293만달러), 롯데쇼핑(30억2985만달러), LG필립스LCD(24억8500만달러), SK텔레콤(22억6880만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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