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 26만3000원..'작년과 비슷'
한국물가협회 "태풍·수요증가 등으로 비용 상승할 것"
aT "전통시장 18만5215원, 대형유통업체 26만2941원"..전통시장이 훨씬 저렴
2013-08-29 14:59:59 2013-08-29 15:03:13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올 추석 차례상 예상 비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만원대로 조사됐다.
 
초봄 한파와 여름 폭염으로 과일류와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크게 오르긴 했지만, 나머지 대부분 품목들이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작년 차례상 비용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9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서울·인천·부산 등 전국 6대 주요 전통시장 8곳에서 과일류·견과류·나물류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총 20만5710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차례상 비용 20만561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조사결과를 봐도 추석 차례상 비용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aT가 전국 17개 지역 39곳(전통시장 14곳, 대형유통업체 25곳)를 대상으로 육류·채소류 등 26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는 18만5215원, 대형유통업체에서는 26만2941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통시장 18만4711원, 대형유통업체 25만8467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은 초봄 한파와 여름 폭염으로 작황 부진, 상품성 하락으로 가격이 올랐다. 사과와 배를 5개씩 준비하는 데 필요한 평균 비용은 3만5190원으로 지난해 3만760원보다 14.4% 올랐다.
 
특히 올해는 추석이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앞당겨져 과일류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육류는 원활한 공급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돼지고기(600g)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5730원에서 4340원으로 24.3% 떨어졌으며 닭고기 3마리 구입 비용은 1만6090원에서 1만4720원으로 8.5% 하락했다.
 
나물류와 채소류는 품목에 따라 가격이 엇갈렸다. 시금치는 5130원으로 작년보다 22.4% 올랐고, 애호박(개)과 대파(단)는 각각 1080원과 2400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56.6%, 26.2% 내렸다.
 
한국물가협회 관계자는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폭염으로 과일류와 일부 채소류가 강세를 보이지만, 그 외 대부분 품목이 하락세나 보합세를 보여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태풍의 영향과 본격적인 추석 수요 증가 등으로 명절이 가까워지면 차례상 비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T 관계자는 "기상여건이 점차 좋아짐에 따라 작황이 호전되고 있는 채소류와 생산량 증가가 전망되고 있는 과일류의 본격출하 영향으로 물량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돼 태풍 등 기상이변이 없는 한 앞으로 가격추세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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