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8월에도 지난해보다 수출이 크게 늘면서 무역수지는 1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8월 수출입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463억6500만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0.8% 증가한 414억4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9억1600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동안 흑자를 기록중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최근 수출증가폭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월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올 4월 0.2% 증가에서 5월에 3.1% 증가했고, 6월에 -1.0%로 주춤했지만, 7월에 2.6%, 8월에 7.7%까지 늘어났다.
8월 수출 호조는 IT제품과 자동차의 선전 및 미국·아세안·중국으로의 수출 영향이 컸다.
8월 자동차 수출은 43.3%, 선박은 26.2%나 증가했고, 가전(26.0%), 휴대전화를 포함한 무선통신기기(25.9%), 반도체 22.1% 등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7.9%), 아세안(15.6%), 중국(12.8%)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고, EU(-8.8%)와 일본(-13.2%)으로의 수출은 크게 줄었다.
8월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에서 증가했다. 원자재는 10.7% 감소했지만, 자본재는 7.7%, 소비재는 11.3% 늘었다.
에너지자원의 경우 발전수요 증가에 따른 LNG 도입 확대로 가스수입이 24.4% 증가했고, 석유화학 수출호조로 나프타 수요가 늘면서 석유제품 수입도 14.4% 증가했다. 반면 원유는 일부 정유사 정기보수 등의 영향으로 10.6%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따른 신흥국의 경제위기 등 각종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은 증가세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IT제품의 시장지배력 확대와 자동차, 선박 등 전통 주력제품의 수출회복세와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향후 수출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