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진=신시내티 레즈 공식 페이스북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두 경기 연이어 홈런을 날렸다. 단일 시즌에 홈런과 도루를 모두 스무개씩 기록하는 '20-20 클럽'의 가입을 눈앞에 뒀다.
추신수는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출장해, 2회 1사 2루 두 번째 타석에서 커다란 홈런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투수 아담 웨인라이트의 2구째 141㎞ 커터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긴 것이다.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날린 올시즌 18호 홈런에 이은 19호포. 시즌 두 번째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20-20(홈런-도루) 클럽 가입의 가능성은 크게 높아졌다. 이제 홈런과 도루를 각각 1개와 3개만 남겨놓았다.
추신수는 이날도 첫 타석에 안타를 뽑았다. 1회말 웨인라이트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여 좌전안타를 날린 것이다. 이어 필립스의 번트와 보토의 1루 땅볼에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루드윅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홈런 이후 타석에선 안타를 못 뽑았다. 선두로 나선 4회에는 웨인라이트의 커브에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역시 선두로 나선 6회에는 싱커에 유격수 앞 땅볼로 돌아섰다.
8회 1사 2루 상황에서 맞은 다섯 번째 타석에선 바뀐 투수 존 액스포드를 상대로 안타성 타구를 쳤다. 그렇지만 상대 좌익수 맷 할러데이의 슬라이딩 캐치에 잡히고 말았다.
추신수는 이날 멀티히트로 종전 2할8푼4리였던 타율을 2할8푼5리까지 끌어올렸다.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은 물론 '6경기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감을 이어갔다.
한편 추신수의 맹타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신시내티는 선발투수 맷 레이토스의 9이닝 4피안타 2실점 완투가 더해져 '7-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신시내티는 시즌 77승(61패)째를 거둬 중부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와 2.5게임 차가 됐다. 같은 중부지구의 선두 피츠버그와는 3게임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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