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지난 달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린 분양시장. 이 여세를 몰아갈 기대작들이 다음 주 분양시장에 선을 보이며,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장기 침체에 시달려온 부동산시장이 이를 계기로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다음 주 분양시장은 상반기 최고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던 위례신도시가 차기작을 내놓는다. 영원한 블루칩인 강남3구의 한축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재건축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와 함께 광교신도시에서도 분양을 앞두고 있어 분위기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
현대산업(012630)개발과
삼성물산(000830), 울트라건설이 각각 위례신도시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재건축 아파트, 광교신도시에서 다음 주 청약 접수를 받을 단지의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위례신도시, 강남3구 등 흥행 기대작 다음주 분양
현대산업개발이 나서는 위례신도시는 상반기 분양시장의 최고 성공작을 배출한 곳이다.
지난 6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000720)이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마감을 기록했다.
'래미안 위례신도시'가 368가구 모집에 1만110건이 접수됐으며, '위례 힐스테이트'는 580가구 모집에 6399가구가 신청했다. 각각 평균 경쟁률은 27.47대1, 11.03대1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에 분양에 나서는 현대산업개발은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서울 송파권 물량으로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분양한 래미안과 힐스테이트는 성남권에 포함된 단지다. 현대산업개발은 '위례 아이파크1차' 400가구를 분양한다.
강남3구의 한 축인 서초구에서도 재건축 아파트가 공급돼 눈길이 쏠린다. 삼성물산은 잠원대림을 재건축해 '래미안 서초 잠원'을 다음 주 분양할 계획이다.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 자이 입주 후 신흥 주거 단지로 부상한 반포와 동일 권역으로 이 두 단지보다 한강이 가깝다. 이 일대에는 2010년 삼호가든 1·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e편한세상' 이후로 공급이 없었다.
삼성물산은 총 843가구 중 12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래미안 서초 잠원 사업지 위치도(자료제공=삼성물산)
◇기대 이상 청약 성적..분위기 전환 조짐?
지난 달 수도권 분양시장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수도권 대표 미분양 무덤인 용인에서 청약 성공 단지가 나왔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 달 삼성물산은 용인 수지에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 810가구를 분양했고, 접수자 2964명이 몰렸다. 평균 3.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부천에서 602가구를 모집한 '부천 래미안 중동'에도 807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34대1을 기록, 순위 내 마감했다.
용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지에서 나온 단지의 경우 분양가와 입지 때문에 말이 많았다"면서 "예상 외의 결과로 예전 분위기같으면 분양이 쉽지 않았다. 시장 분위기가 큰 틀에서 변화가 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세입자 매매 전환을 목표로 발표한 8.28전월세대책은 이같은 분위기 전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미 장기 전세난으로 매수를 고려하는 세입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 구입 부담을 크게 낮춰주는 매매활성화 대책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8.28전월세대책은 취득세율을 1~3%로 영구인하기로 했으며, 생애최초주택구입자에게는 1.5%의 초저리 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4.1부동산대책에서 나왔던 양도세 중과세 등 매매활성화 대책도 다시 한번 국회 통과를 노리고 있다.
이정찬 유플러스리얼티 대표는 "위례와 서초 분양 물량은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단지다"면서 "침체된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분위기를 몰아 계기가 필요한데 이들 단지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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