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포도 싱싱한거 보이소. 맛 보고 사도 되니까 한번 먹어보소."
삼성 계열사 사장들이 자매결연 마을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부스에서 일일점장으로 나섰다. 손님들을 끌어 모으며 제품을 파는 손길이 분주했다.
삼성은 추석을 맞이해 오는 17일까지 전국 35개 사업장에서 '추석맞이 착한 직거래 장터'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이번 장터는 서초사옥과 태평로사옥 등 전국 35개 삼성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직거래 장터 이틀째인 서울 서초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는 삼성 사장단이 사장단회의를 마치고 오전 9시쯤 방문해, 추석선물을 사고 자매마을 장터에서 일일점장으로 상품들을 판매했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딜라이트 광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착한 직거래 장터'에서 삼성 사장단과 자매결연 마을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곽보연 기자)
경기도 화성 송산면과 자매결연을 맺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경우,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장이 직접 판매원 옷을 입고 포도를 팔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부스에서 포도 5kg짜리 200박스를 구매했고 이어 삼성테크윈 자매결연 마을에서 멸치 100만원 어치를 구매하기도 했다.
전 사장도 1시간여 일일점장 체험을 한 뒤 계열사 사장들이 물품을 판매하는 부스들을 돌며 삼성코닝정밀 자매결연 마을에서 마늘 등 다양한 특산품을 구매했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도 일일점장으로 나서 강원도 화천군 토고미 마을의 토고미쌀과 꿀 등을 판매했고, 충남 아산시 탕정면의 포도를 판매하던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장터를 돌며 토마토와 복숭아, 메론, 한우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지난 달 삼성엔지니어링의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박중흠 사장은 자매결연 지역 부스에서 참기름 10병을 구매하며 "우리는 회사 일만 하지만 크게 보면 이 사회의 일원"이라며 "사회와 떠나서 살 수 없지 않나. 오늘 이렇게 참석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4일 열린 삼성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에서 일일점장으로 나서 횡성군 가곡리의 참기름을 팔고 있다.(사진=곽보연 기자)
장터를 둘러보던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은 기자들을 만나 "이런 자매결연 활동과 직거래장터가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며 "명절이라고 이슈성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면 농촌에서는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좋고, 구매하는 사람들은 질좋은 제품 값싸게 살 수 있어 '윈윈 효과'"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직거래 장터에는 23개 자매마을이 참여해 삼성 임직원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30여종의 특산물과 한우를 판매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거래 장터에 참여한 충북 진천군 백곡면의 백곡권역사업 조병순 사무장은 "지난해 참여해 진천의 배를 널리 알리고 매출도 올려 좋았었다"며 "올해에도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서준희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삼성 직거래장터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해 3회째를 맞이한 행사"라며 "농어촌과 상생하는 1사1촌 활동으로 지속적으로 알차고 풍성한 직거래 장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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