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세계 최고 부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워런 버핏이 이번에도 미국 경제전문 포브스가 선정하는 `글로벌 10대 부자 CE0' 리스트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워런 버핏이 지난해 증시 폭락으로 250억 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유 주식 등 가치가 359억 달러로 평가돼 1위를 지켰다고 밝혔다.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유한 주식의 평가손실이 불어난데다 파생투자 손실이 급증하며, 지난해 32%의 투자 손실로, 최근 30년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38.5%, 다우존스 지수는 33.84%,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대인 40.5%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글로벌 CEO 부자 2위는 오라클의 창업주이자 CEO인 래리 엘리슨으로 주식 자산은 197억 달러로 나타났다.
3위는 인도 재계서열 1위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즈 회장으로 지난해 주식 가치가 62% 폭락했으나 168억 달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고, 그의 친동생인 수닐 암바니가 주식 가치 90 억 달러로 6위에 올랐다.
또한, 철강업체 아르셀로 미탈의 락시미 미탈 CEO(4위)와 수닐 미탈 바르티 에어텔 CEO(9위) 등 인도에서 내로라하는 부호들이 10위권에 4명이나 포함되며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도 출신 CEO의 돌풍이 이어졌다.
이밖에 프랑스 억만장자인 `모엣헤네시 루이뷔통' CEO 베르나르 아노가 5위, 아랍권 최고 은행으로 꼽히는 마시레크를 운영하는 압둘 아지즈 알 구레르가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빌 게이츠의 퇴진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스티브 발머 CEO도 공동 7위를 기록했다.
동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의류 할인 소매업체 `패스트 리테일링'의 CEO인 타다시 야나이가 60억 달러의 주식 보유로 10위를 차지하며 체면을 살렸다.
한편, 부자 CEO 리스트에 매년 이름을 올려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는 현직을 떠났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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