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전고점인 1940선을 돌파하면서 2000선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이에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던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당초 KTB투자증권은 이달 코스피 지수 상단으로 1920포인트를 제시하며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1950선을 상단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는 6일 장중 한 때 1960선까지 뚫으며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이 때문에 코스피지수가 향후 더 상승할 것인지, 아니면 내려앉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 GO! KTB·아이엠·키움證 "경기 회복 기대"
KTB투자증권과 아이엠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은 2000선 돌파를 예상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전까지 별다른 조정 리스크가 없다"며 "코스피지수 기준 2%의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2020포인트를 이달 지수 밴드 상단으로 잡았고 그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며 "유럽, 중국, 미국 등 경제지표를 보면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계속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려요인인 테이퍼링(Tapering)에 대해서는 "3차 양적완화(QE3)를 축소하더라도 현 주시식장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2000선까지의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며 다만 "1975선에서 매수세력과 매도 세력간의 공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Stop! HMC·NH·IBK·대우證 "2000 쉽지 않을 것"
대다수의 증권사들은 2000선에 대해서 보수적인 견해를 내놨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향후 조정 양상을 예상하며 글로벌 금리의 가파른 상승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이번 코스피 랠리에 대해 "강세의 본질이 글로벌 전체적으로 좋아지는 게 아니라 국내 시장이 상반기에 많이 못 올랐고 다른 이머징마켓보다 상황이 더 낫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유의미한 주가 레벨업은 힘들다"며 추가 상승시 비중 축소를 권했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는 가운데 외국인의 일방적인 매수가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관망할 것을 조언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2000포인트까지 한번에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1980선을 고점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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