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로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독일 국채에 대한 선호도가 약화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2.04%를 기록했다. 지난 4월의 1.28%에서 급등한 것이다.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가격이 그 만큼 하락했다는 뜻으로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에 대한 투자매력이 사라졌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독일 10년물 채권 금리 추이 <자료제공=investing.com>
반면, 위험자산으로 불리는 유럽 주식과 위험국 채권 가격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범유럽 Stoxx 50지수는 전일 보다 0.4% 오른 2863.44를 기록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시리아 공습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영국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유럽 경제지표가 호전된 영향이 컸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독일, 영국, 프랑스 유럽 3대 주가지수는 연초 대비 10% 이상씩 상승했다
또 위험 자산으로 평가받던 스페인의 국채 금리도 줄곧 내림세다.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4.48%를 기록했다. 지난 6월24일 5.16% 이후 60bp(1bp=0.01%) 넘게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부채위기가 아직 종료되지 않았지만, 유로존의 미래를 낙관한 투자자들이 독일 국채 같은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트 주크스 소시에떼제네랄 스트레티지스트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독일 채권으로 몰리던 자금이 수익률이 높은 위험자산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