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외국인의 매수가 16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올들어 최장 기간 연속 순매수다. 13일 10시18분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39억원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가 2000선 돌파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만큼 연속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 매수 기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되기 시작할 경우, 한국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외국인의 매수는 좀 더 긴 기간 동안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매 패턴의 변화에 주목했다. 그는 "2차 양적완화 전에 외국인들이 자동차, 화학, 정유업종을 집중 매수했던 반면 이번에는 IT, 경기소비재, 산업재, 소재업종의 보유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집중적인 매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고 있지만, 이익 하향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추가 상승에 적극 베팅하는 것은 다소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이익 하향추세가 멈추는 것을 확인한 후 추가 상승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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