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이 13일 사의를 표명했다.
채 총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구본선 대검찰청 대변인을 통해 “주어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모든 사건마다 공정하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나오는 대로 사실을 밝혔고 있는 그대로 법률을 적용했다”며 “그 외의 어떤 고려도 없었다”고 말했다.
채 총장은 “저의 신상에 관한 모 언론의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며 “근거 없는 ”의혹제기로 공직자의 양심적인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는 일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이날 1시20분쯤 법무부 감찰관을 통해 이번 조선일보의 검찰총장 의혹보도 사건과 관련해 감찰에 착수한다고 밝혔으며, 사전 채 총장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장관의 감찰지시 사실이 보도되자 1시40분부터 대검 간부들이 총장실로 모였으며 약 1시간의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총장은 이날 ‘검찰총장직을 내려 놓으며’라는 입장문을 직접 작성했으며, 대검 간부회의 전 이미 사의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검 간부들은 채 총장의 사의를 격렬히 반대했으나 채 총장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늘 제출 예정이었던 조선일보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청구는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 관계자는 “소송에 대해서는 현재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채동욱 검찰총장(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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