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일본 정부가 빠르면 다음달에 도쿄에서 아시아의 이머징국가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3월말이나 4월초쯤 열릴 이 회의에서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을 포함한 주요 10개국의 각료들이 참석해 파키스탄을 대상으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내 테러 종식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번 국제회의 개최로 일본과 미국간의 관계 강화를 모색하는 한편, 아시아 경제대국으로서의 면모도 과시할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세계경제포럼(WEP)에서 일본의 아소 다로 총리는 아시아 국가들에 170억달러 이상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소 총리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외환보유고 중 1000억달러 이상을 지원해줄 수 있으며 다른 국가들의 비슷한 지원 요청 역시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현재 파키스탄은 테러리즘과 글로벌 경제위기로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76억달러의 긴급 대출지원을 받았지만 전문가들은 추가적으로 40억달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는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추가 지원을 놓고 부담액을 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정부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첫 해외 방문지로 아시아 지역을 검토하고 있어 일본 정부는 특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미국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참석이 성사될 경우 힐러리 장관이 일본을 거쳐 한국과 중국을 순방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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