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시리아 사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가 4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1.1% 내린 배럴당 105.42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1.71% 하락한 배럴당 108.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미국이 러시아의 시리아 화학무기 해체 제안을 받아들인 이후, 시리아와 러시아가 화학무기 폐기를 위한 구체적 대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유 공급 리스크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음날까지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려질 것이란 전망도 유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
톰 핀론 에너지애널리틱스그룹 이사는 "시리아 군사공격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며 "FOMC 회의의 결과도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104달러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값도 하락해 6거래일 내 벌써 5번째 내림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0.64% 내린 온스당 1309.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화폐가치 하락에 따르는 손실을 막기 위해 귀금속 등을 사는 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하면서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사전 전망치 0.2% 상승에는 못미쳤다.
12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은 1.02% 내린 온스당 21.784달러를 기록했다. 구리 선물 12월 물 가격은 0.03% 오른 파운드당 3.2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옥수수 1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55% 내린 부셸당 4.54달러로 마감했다.
밀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0.27% 상승한 부셸당 6.43달러를, 대두 선물 11월 인도분 가격은 0.43% 밀린 부셸당 13.42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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