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예상 밖에 양적완화 유지를 결정하면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21포인트(0.95%) 오른 1만5676.94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94포인트(1.01%) 오른 3783.64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0.76포인트(1.22%) 오른 1725.52를 기록했다.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끝에 연준이 자산매입을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다우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량도 74억주로 지난 6월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릭 데이비슨 웰스파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든 투자자들이 예상밖의 결과에 당황한 모습"이라며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고 말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을 비롯해 연준 내 의원들은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금리가 상승하면서 그동안 보여왔던 경기 확장세가 둔화됐다"며 "자산매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채수익률은 지난 5월 버냉키 의장의 출구전략 발언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이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전에 경기 부양이 확실히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를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최근 몇 달 동안 감지됐던 경기 위축이 계속된다면 경기개선 속도가 힘을 잃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스트라우스 커먼펀드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아직은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지 않았지만 곧 출구전략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시 월 국채매입 규모를 50억~100억달러 사이에서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지표는 양적완화 축소 결정 유보와 맥락을 함께 했다.
지난 8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0.9% 증가한 89만1000건으로 사전 전망치 3.0% 증가에 크게 못미쳤다.
아울러 향후 주택경기를 가늠하는 건축허가건수도 전월 대비 3.8%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택경기에 적신호를 켰다.
이날 1분기(6~8월)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을 전한 미국의 배송업체 페덱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5.03% 오른 11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어도비시스템즈는 온라인 서비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주가가 급등했다.
어도비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9.22% 오른 52.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신제품 발표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애플도 이날 2.06% 올랐고, 구글도 1.9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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