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후년 10%로 올리는 소비세 2단계 인상 계획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22일 아베 총리는 TV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 8%로 소비세를 올린다면 내후년 10%로의 인상안에 대해서는 그 이후의 추이를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경제는 살아있다"며 "글로벌 경제에 내재돼있는 여러 위험 요인들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글로벌 경기 상황이 10%로의 소비세 인상안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현행 5%인 소비세를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8%와 10%로 2단계에 걸쳐 올린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소비세를 올린다면 회복세를 띄는 일본 경기가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아베 총리가 인상 여부를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아베 총리가 오는 10월1일에 우선 8%로의 소비세율 인상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내년 4월 소비세 인상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5조엔 규모의 경제대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법인세 실효세율을 35.64%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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