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올해 겨울부터 제설용 염화칼슘과 소금 등을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제설용 염화칼슘 등이 토양을 산성화시키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등 환경과 건강을 해칠 위험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달청은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에 따라 지난해까지 공급하던 제설용 염화칼슘과 소금 구매 공급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국내 친환경 제설제로 대체 구매해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올해 제품별 친환경 제설제 계약물량은 고상 9만톤과 액상 5만톤 등 총 14만톤이며, 이는 전년 대비 196% 증가한 규모다.
이번 조치는 현재 제설용으로 폭넓게 쓰이는 염화칼슘과 소금이 토양 산성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가로수 고사, 수질오염, 도로부실·파손, 차량·철제교량 부식을 비롯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된 데 따른 것이다.
조달청은 올해부터 제설제를 '공공조달 최소녹색기준 제품'으로 지정해 환경부 기준 환경표지인증을 받은 친환경 제설제만을 구매·공급하기로 했으며, 친환경 제설제는 인증을 받은 국내 업체를 대상으로 다수공급자계약(MAS) 방식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김병안 조달청 구매사업국장은 "폭설 등 기상이변에 따른 제설제 수급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친환경 제설제 공급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