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075.0원 출발해 1.6원 내린 1075.1원에 장을 마쳤다.
(자료=대신증권)
환율이 하락한 것은 수급 상 월말 및 분기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 및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을 둘러싼 불안감으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반등에 성공해 2000선을 회복한 점도 환율 레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2일 연속 주식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174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장 중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여전해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7원 내린 1075.0원 출발해 장 초반 네고 및 역외 달러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1072원선 부근으로 빠르게 레벨을 낮췄다. 이후 아시아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반납해 개장가 수준으로 다시 올라선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네고 물량에 눌리면서 다시 하락한 뒤 1074원선을 중심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이다가 장 막판 일부 낙폭을 반납한 끝에 1.6원 내린 1075.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월말과 분기말에 접어들면서 업체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반면, 하단에서의 당국 개입 우려 및 결제수요 등이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당분간 1070대 초반의 하방 경직성을 바탕으로 한 레인지 거래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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