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단칸지수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1일 일본은행(BOJ)은 3분기 대형 제조업체 경기실사지수(단칸지수)가 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의 4에서 대폭 개선된 수치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7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일본 단칸지수는 19를 달성했던 지난 2007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게 됐다.
아울러 대형 뿐 아니라 소형 제조업체들의 지수도 마이너스(-)14에서 -9로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단칸지수 추이>
(자료=Investing.com)
대형 비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역시 개선됐다. 3분기 비제조업 단칸지수는 전분기보다 2포인트 증가한 1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제를 낙관하는 일본 기업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소비세 인상 계획과 이에 따른 경기 위축을 방어하기 위한 부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2020년 올림픽 유치 덕분에 일본 내 사업 여건 전망이 밝아졌다"며 "또 소비세 인상과 관련한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 전망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단칸지수는 0을 웃돌면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들이 비관하는 기업들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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