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일(현지시간) 금융기관에 대한 긴급대출창구 개설 시한과 한국을 포함한 13개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협정 기간을 오는 10월30일까지 6개월씩 연장키로 한 영향으로 미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에 약세를 보였다. 달러에 대한 한국 원화의 환율도 소폭 내렸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후 4시3분 현재 유로화에 대해 1.3038달러에 거래돼 그 가치가 전날의 1.2843달러에 비해 1.5% 떨어졌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89.24엔에 거래돼 가치가 0.2% 하락했다.
이날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1,385원선에 거래돼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마감된 1,389.5원에 비해 소폭 내렸다.
또 한국의 신용위험도를 나타내는 외평채 5년물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전날의 3.44%에서 이날은 3.4% 수준에서 거래돼 큰 변동은 없었다.
이날 달러화 약세는 통화스와프와 긴급대출창구 개설시한 연장으로 국제자금시장에 달러가 계속 원활하게 공급될 것이란 예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화스와프의 연장이 이뤄지지 않거나 어떻게 될지 불확실할 경우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가 연장됨에 따라 외환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한편 FRB는 이날 성명에서 미 달러 조달시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 호주, 브라질, 캐나다, 덴마크, 영국, 유럽중앙은행(ECB), 한국, 멕시코, 뉴질랜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스웨덴, 스위스 등 13개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당초 만료시한인 4월30일에서 오는 10월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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