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홈피가 최고'..삼성생명vs.미래에셋, 은퇴설계 인터넷 대전
은퇴명가 놓고 자존심 대결 시동..미래에셋 홈피 개설후 판도 변화
2013-10-11 15:45:40 2013-10-11 15:49:28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은퇴설계 명가를 자부하고 있는 삼성생명(032830)과 미래에셋 은퇴연구소가 인터넷대전에 돌입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 은퇴설계연구소는 최근 홈페이지 방문자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의 신경전이 시작된 것은 지난 7월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홈페이지(retirement.miraeasset.com)를 개설하면서부터.    
 
웹사이트 순위분석업체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미래에셋의 홈페이지 개설은 삼성생명이 지난해 9월4일 개설한 은퇴 포털 '스마트라이프디자인(smartlifedesign.co.kr)'의 트래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스마트라이프디자인의 지난 8월 현재 월 누적 기준 방문자 수는 8595명으로, 한 달 새 68.62%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 방문자수는 2만118명으로 삼성생명의 2배를 웃돌았다.
 
삼성생명은 즉각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은행, 보험, 증권업계를 통틀어 퇴직연금 적립금 1위를 고수하며 쌓아온 은퇴설계명가 라는 위상에 흠집이 생길 것을 우려해서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콘텐츠 보강과 함께 인터넷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를 벌여 방문자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7~8월에는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트 개편으로 콘텐츠 업데이트가 지연됐고, 트래픽에 미반영된 부분도 있다"며 "향후 콘텐츠 보강과 함께 사이트 가입자를 대상으로 할인 혜택 서비스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방문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재무 정보는 물론 비재무적 정보도 충실하게 제공할 것"이라며 "특히 60대 이상 SNS 사용자가 늘어나는 환경에도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은퇴연구소 홈페이지(사진 위)와 삼성생명 은퇴 포털 '스마트라이프디자인' (사진=각사 홈페이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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