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세중기자]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들이 지난 5년간 천문학적인 규모의 마케팅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무소속)은 6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출한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 마케팅 비용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4개 통신업체들이 지난 2008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마케팅비용으로만 44조6203억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6개월 동안 ▲SK텔레콤 18조1266억원 ▲KT 14조7552억원 ▲LG유플러스 9조5571억원 ▲SK브로드밴드 2조1814억원의 마케팅비용을 지출했다.
지난해에만 이들 4개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들은 모두 8조 1114억원의 마케팅비를 지출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4조 148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 마케팅 비용지출 현황. 단위: 억원. (자료제공=강동원 의원실)
한편, 이들 4개 유무선 통신업체들이 지난 2008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지출한 광고선전비는 3조 69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케팅비용 가운데 TV광고 등 광고선전비로 가장 많이 지출한 통신업체는 ▲SK텔레콤으로 1조3859억원을 지출했고 ▲LG유플러스 1조471억원 ▲KT 8914억원 ▲SK브로드밴드 357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올해 업계 1위 SK텔레콤마저 제치고 광고선전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 의원은 “통신업체들은 거액의 광고선전비 지출로 소비자들을 현혹시켜, 잦은 단말기 교체를 하게 만드는 등 통신 과소비와 자원낭비를 부추고 있다”며 “결국 이는 국내 통신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통신요금에 고스란히 전가돼 과도한 통신요금의 큰 요인으로 작용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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