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회의록 폐기 의혹' 조명균 전 비서관 소환조사
2013-10-06 20:38:18 2013-10-07 15:45:22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을 지난 5일 비공개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김광수)는 지난 2일 중간 수사결과 발표 이후 참여정부 인사 중 첫 소환자로 조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상대로 참여정부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인 '이지원(e-知園)'에 정상회담 대화록이 등록됐다가 삭제된 경위와 상부로부터 삭제 지시가 있었는지, 관련 자료가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은 배경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 간의 남북정상회담에 배석해 대화 내용을 녹음한 뒤 이를 국가정보원에 넘긴 인물이다.
 
조 전 비서관은 서울로 돌아온 후 자신이 녹음한 내용을 바탕으로 국정원이 생산해 낸 녹취파일과 직접 적은 메모를 바탕으로 대화록을 작성해 이지원에 등록했다.
 
검찰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참여정부 인사들을 불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조 전 비서관이 조기 출석을 원해 당초 계획보다 일찍 불러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을 비롯, 대화록 생산과 관리에 참여한 참여정부 인사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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