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자금줄 '동양파이낸셜대부' 회계장부 파헤친다
2013-10-11 16:29:45 2013-10-11 16:45:06
[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금융감독원이 동양(001520)그룹 '자금줄'로 지목된 동양파이낸셜대부에 대해 회계감리를 검토중이다. 자사 계열사에 자산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부당대출을 했는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에 자금을 빌려줄 때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제대로 설정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토마토 DB)
 
금감원은 대출 당시에 자본잠식 상태였던 두 계열사가 자산을 과다계상해 대출을 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열사 자금지원 위해 자산을 부풀려 계산했다면 규정 위반"이라며 "공인회계사회에 감리를 요청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비상장회사여서 금감원이 직접 감리하지 않고 회계사회에 요청해 실시한다.
 
동양파이낸셜대부가 계열사에 대해 보유한 대여금 잔액은 860억원이며 나머지는 개인 신용대출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동양 등 동양그룹 3개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난달 30일, 동양파이낸셜대부가 감사보고서에 누락한 계열사 대출을 정정공시한 것도 감리 검토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회계 감사보고서에는 없던 계열사와 내부 자금거래가 지난달 30일 정정보고서에서에 드러났다"고 밝혔다. 동양에서 1143억원이 유입되고 1045억원이 유출됐으며 동양시멘트(038500)로는 654억원이 유입, 619억원이 유출된 것.
 
금감원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계열사간 부당거래 혐의에 대해 수사의뢰를 한 가운데 경영진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밖에 동양의 일부 임원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 27일, 주식 2만주를 모두 장내에서 처분한 것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다른 관계자는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정도"라며 선을 그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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