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3 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066.0원 출발해 1.8원 내린 1063.7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전일에 이어 지난 1월 22일(1062.3원) 이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환율이 하락한 것은 수급 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등 달러 공급 물량이 우위를 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이 역대 최장 순매수 기록을 경신하며 2844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점도 공급 압력을 가했다.
미 정치권이 16일간 이어진 연방정부 부분 폐쇄를 끝내고 부채한도 증액에 협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도 살아난 모습이었다.
다만 낮아진 레벨에 따른 당국개입 경계감이 여전하고 결제수요(달러 매수) 물량이 출회되면서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066.0원 출발해 장 초반 업체 네고 물량에 상승폭을 반납하며 1064원대로 하락했다. 이후 결제수요 물량이 환율 레벨을 끌어올렸으나 외국인 주식자금과 네고에 밀려 1064원 부근에서 무거운 흐름이 지속됐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당국 개입 경계 속 거래 물량이 둔화되면서 1064원대 횡보 장세를 이어가다 장 막판 등락을 거듭한 끝에 1.8원 내린 1063.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미국 정치권의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모멘텀이 없는 수급장이 지속됐다”며 “하락 요인 외에 뚜렷한 상승 요인이 없어 당국 움직임에 주목하면서 1060원대 초중반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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