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건설주가 약세를 보인 이유는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돈 영향이 크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8일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74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944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2.06% 급감했고, 당기순손실은 5250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삼성엔지니어링의 어닝쇼크가 건설주에 대한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킨 것이다.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건설주가 대체로 약세를 보인 것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적자 때문"이라며 "특히, 적자 규모가 시장의 예상보다 너무 컸던 점이 건설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엔지니어링의 적자가 생각보다 너무 컸다"며 "다른 건설업체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되면서 건설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고 판단했다.
향후 건설주의 전망에 대해서는 기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건설회사의 시장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시장의 예상치와 유사한 실적을 달성하는 기업이 있는 반면, 적자가 지속될 기업도 존재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삼성물산이나 현대건설, 대림산업에 대해 수익성과 수주 호조 등을 이유로 양호한 평가를 내리는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며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김형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예견된 실적쇼크는 건설업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올해 1분기 GS건설의 실적쇼크에 대한 학습효과와 함께 종목별 차별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도 "향후 건설주의 전망에 대해선 업체별로 엇갈리며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삼성물산이나 대림산업은 수익성이 좋고, 신규 수주도 많다"고 진단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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