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中시장 지켜라"..시장개척·생산확대 박차
2013-10-28 11:13:41 2013-10-28 11:17:3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외국계 자동차 브랜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GM은 중국 시장에서 폭스바겐 등 경쟁사의 공세를 막아내기 위해 쉐보레 브랜드의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까지 GM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외국계 자동차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러나 올 들어 GM의 위치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1분기 폭스바겐이 GM을 제치고 처음으로 '탑 셀링' 브랜드로 올라선 것이다.
 
이에 GM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쉐보레를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1분기 쉐보레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47만2561대에 그쳤다. 60만6330대의 판매고를 올린 뷰익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 두 자릿수 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 자동차 시장 평균과 비교해도 초라한 성적이다.
 
팀 리 GM차이나 회장은 최근 상하이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쉐보레의 브랜드 강화를 위해 많은 작업들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쉐보레가 중국에 소개된 것은 7~8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기간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나 제품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고 향후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GM은 쉐보레를 앞세워 서부 지역과 중소 도시를 중심으로 한 신규 시장 확대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주민들의 소득 수준이 향상되며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중국 서부 지역에만 총 1000개의 딜러샵을 개설할 예정이다. 중국 전역의 딜러샵은 올해 말까지 4200개에 이를 전망이다.
 
이 밖에 중국 내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서도 시장 수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가 25%에 달하는 만큼 현지 생산이 가격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앞서 GM은 지난 4월 열린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2016년까지 110억달러를 투자해 생산 라인을 증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GM은 연간 50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팔린 자동차 대수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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