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감사 태도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3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가보훈처 종합감사에서 박 처장은 시종일관 불성실한 답변과 무성의한 태도로 여야 의원들의 집중 질타를 받았다.
앞서 박 처장은 지난 28일 국정감사 때 답변을 거부하는 등 감사 파행의 빌미를 제공한 바 있다.
이날 국감에서 박 처장은 여러 의원들이 단답형으로 답해 달라고 수차례 말했음에도 계속해서 자기주장만을 되풀이했다.
심지어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지난 월요일과 다른 대답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박 처장은 "제가 거짓말을 하는지 강 의원님이 거짓말을 하는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겁니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분노하자 김정훈 위원장이 직접 나서 "국민들이 판단할 거라고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 박 처장은 애매하게 자꾸 정치적인 답변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여당 의원인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도 "박 처장의 답변 태도는 문제가 심각하다"며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다. 여야 의원을 설득 못하면 국민들이 무엇을 보고 판단하냐. 정 그러면 (박 처장이) 국민들에게 직접 말해라"고 일갈했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피감 기관과 국회의 관계는 국회의원 개인과 보훈처장 개인의 대화의 형식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내용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수임 받은 권한을 가지고 피감 기관의 여러 업무에 대해 감사하는 자리"라며 "기분이 나쁘고 그럴 수 있지만 그러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31일 국정감사에 참석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좌측첫번째)(사진=장성욱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