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두산 박용만 회장, 덕아웃 방문.."끝까지 다하는 최선이 의미 있다"
2013-10-31 21:48:10 2013-10-31 21:51:43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사진제공=두산그룹)
 
[대구야구장=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두산을 응원하고자 야구장을 방문했다.
 
'야구광(狂)'인 박 회장의 야구장 방문은 이제 특별한 소식도 아니다. 그렇지만 서울 잠실야구장이 아닌 대구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기업 회장이 원정 경기까지 방문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31일 오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대구야구장을 찾아 이날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7전4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5차전까지 3승2패 리드를 달리고 있어 이날 경기를 이기면 우승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기가 시작되는 오후 6시보다 1시간20분 전에 야구장에 나타난 박 회장은 두산 응원단이 앉는 1루 관중석 쪽으로 가서 구단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응원 준비 상황을 직접 챙겼다.
 
이어 박정원 구단주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내려가 경기를 준비 중인 선수단을 격려했다.
 
박 회장은 "오늘 이 자리에 승리만을 바라고 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며 "요즘 많은 사람으로부터 '어려운 경제, 취업난 등 모두가 힘든 상황에서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보며 용기를 얻는다. 특히 선수들이 끝까지 싸우는 모습을 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는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으라차차차차차차차차 화이팅"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올해 정규시즌을 4위로 마무리한 두산은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두산은 31일 경기 전까지 2승3패로 앞섰지만, 이날 경기를 끝내 패해 동률이 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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