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 기자] 검찰의 수사를 통해 지난해 대선에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22명이 292개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선거개입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민주당이 철저한 추가 수사를 당부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국정원 심리전단이 조직적 체계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한층 더 힘이 실리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박수현 기자)
김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검찰총장을 찍어내고 수사팀장을 쫓아내며, 법무장관이 선거법 적용을 막는 등 온갖 방해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사팀이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법원에서 검찰의 공소장 변경신청이 받아들여 졌기에 이제는 검찰이 수사팀의 신분을 보장해 공소유지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보장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아울러 "지난 21일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이 포털사이트 댓글활동도 어느 정도 마무리돼 추가공소장 변경도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 부분도 공소장에 신속히 추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검찰이 활동 결과를 주기적으로 팀장에게 보고한 문건도 확보했다"며 "'일부 직원의 일탈 행위'라던 국정원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정원 댓글 사건이 터진 이후부터 국정원의 주장은 계속 달라지고 있다"며 "이제 뭐라고 변명할지 궁금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검찰이 또 다른 국정원 직원, 국정원의 일반인 조력자가 개설한 트위터 계정 정황을 포착하고, 외부 조력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계좌추적을 통해 국정원 자금이 흘러들어 갔는지도 추가 수사 중이라고 한다"며 "앞으로 드러날 국정원 대선개입의 규모가 상상 이상일 듯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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