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S7 대항마 '킷캣' 공개..무엇이 달라졌나
2013-11-01 19:10:51 2013-11-01 19:14:19
◇구글 안드로이드 4.4 킷캣을 탑재한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사진=구글)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구글의 새로운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4.4 킷캣(KitKat)'이 베일을 벗었다. 이로써 모바일 OS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이 각각 새로운 운영체제로 진검승부에 나서게 됐다.
 
흥미로운 점은 양사가 다소 상반된 시장 전략을 표방하기 시작했다는 점. 애플이 iOS7에 사상 최초로 64비트 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고사양화를 선언했다면, 구글은 오히려 로우엔드부터 하이엔드까지 아우르는 '보편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미국 현지시간 31일 구글이 공개한 안드로이드 킷캣은 전작보다 메모리 효율성을 강화하고, 전반적인 디자인과 유저인터페이스(UI) 등에 변화를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새로운 메시징 앱, 음성검색,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기능 등이 적용됐다.
 
가장 큰 변화는 메모리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어 저사양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간 안드로이드 OS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메모리 요구사항이 증가해 왔던 것과는 확실한 대조를 이룬다.
 
또 메시지 기능은 '행아웃'으로 통합됐다. 애플의 아이메시지에 대항할 구글의 야심작이다. 사용자들은 행아웃에서 문자를 보내고 받을 수 있으며, 메신저 화면에서 간편하게 위치를 공유할 수도 있다.
 
전화기능의 경우 자동인식 기능이 크게 강화됐다. 사용자의 전화 사용패턴과 지역 정보 등을 감안해 시간과 장소에 따라 어떤 상대에게 전화를 걸 지 예측해 우선적으로 표시해주는 기능이 탑재됐다.
 
예를 들어 같은 그룹 내의 사람들에게 연속적으로 전화를 걸 때 자동으로 번호를 추천해 주기도 하며, 전화번호부 내에 등록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걸려올 경우 구글맵에 등록된 번호를 자동으로 검색해 정보를 표시해 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음성인식의 활용범위도 더 넓어졌다. 홈화면에서 "오케이 구글"이라고 말하면 음성검색이나, 문자전송, 음악재생, 특정 앱 실행 등이 가능하다.
 
구글은 넥서스5 이전에 출시된 ▲넥서스4 ▲넥서스7(구형, 신형) ▲넥서스10 등의 제품에 대해 조만간 킷캣 업데이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반면 갤럭시 넥서스의 경우 업데이트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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