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 재무부가 지난 1997년 물가연동국채(TIPS)를 발행한 이후 17년만에 신종 변동금리채권을 발행한다.
(사진=미 재무부)
미국 재무부는 6일(현지시간) 분기 국채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 1월에 100억~150억달러 규모의 2년만기 변동금리국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첫 변동금리국채를 2년만기로 발행하지만 이후 시장과 재정상황 등을 감안해 발행 기간을 다양화 한다는 방침이다.
변동금리국채는 시장금리가 오르면 채권이자도 오르는 상품으로 금리상승기에도 꾸준한 채권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FT는 재무부가 내년에 발행할 신종 국채에 큰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의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래디맥의 변동금리채권 발행 규모가 급감했는데 이 자리를 미 국채가 채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이라 저지 크레딧스위스 스트래지스트는 "머니마켓펀드(MMF)나 단기펀드 등에서 신종 변동금리채권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금리인상의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양질의 담보를 원하는 사람들이 신종 국채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신종 변동금리국채는 변동금리채권을 발행하는 회사들의 벤치마크로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이라 저지 스트래지스트는 "다수의 회사들이 현재는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영국의 리보금리를 사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미국의 변동금리국채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