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황우여 만나 "대통령 결단 있어야 정국 해결"
11일 민주당사서 여야 대표 회동
2013-11-11 15:45:01 2013-11-11 15:48:56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민주당이 인사청문회를 제외한 모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한 가운데 여야 대표가 여의도에서 회동을 가졌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은 11일 민주당 여의도 당사를 찾아 김한길 대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황우여 대표는 "김 대표님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하셨고, 여당이 함께 잘 일을 해야 한다"며 "힘을 모아 일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고 밝혔다.
 
이에 김한길 대표는 "대표님과 나란히 앉아 웃고 있기에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민주주의와 민생이 위기에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왼쪽부터)
 
김 대표는 이어 "지난 대선 관련 의혹 사건들과 관련해, 오히려 공약 파기로 국민들을 실망시킨 점, 경제 실장, 민생 파탄 부분을 덮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라며 "연일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악재를 하나하나 꺼내놓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야당에 대해 극심한 비난을 퍼붓는 것으로 이 정국이 풀릴 것이라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큰 오해"라며 "특검과 특위, 양특으로 이 문제를 넘겨놓고 여야가 민생과 경제 살리기 법안과 예산 심의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개혁을 거론하며 "기초지방선거의 정당공천 폐기 문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매듭을 지어놔야 실천될 수 있다"며 "황 대표께서 그 문제에 관해 새누리당의 당론이라고 침묵하고 계신 것 같다. 이제 시간은 자꾸 가고 있고 여당의 결단, 대통령의 결단이 있었야 이 정국을 풀 수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길이 보이지 않아서 참으로 답답하다는 말씀을, 찾아와주신 분이지만 드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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