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청문회 '삼성떡값' 논란 속개 20분만에 파행
2013-11-13 15:39:13 2013-11-13 15:51:55
[뉴스토마토 최기철·조승희기자]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오후 인사청문회가 시작 20여분만에 정회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13일 열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오후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이른바 ‘삼성떡값’ 특검자료를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먼저 신경민(민주당)의원이 김 후보자에게 “당시 김 후보자와 황교안 법무부장관과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이 특검 대상에 있었다”며 “별다른 조치가 없었는데 감찰 받을 용의가 있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 후보자가 “대검찰청에 기록이 있는 줄로 안다. 가서 확인하겠다”고 답하자 박 위원장이 “후보자가 가서 보겠다는 것은 적당치 않다”며 “자료가 있는 것을 점심시간에 확인했다 자료를 제출하라”고 김 후보자에게 요청했다.
 
이에 여당의원들이 발끈했다. 먼저 권성동(새누리당) 의원이 “신 의원 질의에 덧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 위원장께서는 공정하게 진행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의원은 이어 “특검기록은 자료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며 “무엇을 확인했는지, 누구로부터 입수했는지 밝히고 의원들한테 배포하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2007년으로 기억하는데 조준웅 특검에게 자료를 받았고 그것에 나온 내용을 점심 때 확인했다”며 “2007년도 국회 때 받은 자료이기 때문에 권 의원께 드릴 권한이 없다”고 응수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저와 논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자료요구를 하시라”며 “2008년에 삼성 비자금 의혹과련 수사결과 자료를 제출받은 것이 있는데 신 의원이 질의 하길래 이 기억이 나서 사무실에 확인해보라고했다”고 해명했다.
 
박 위원장과 권 의원이 자려 입수의 적법성을 놓고 설전을 벌이는 사이 김도읍(새누리당) 의원이 가세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자는 받은 사실이 없다는데 신 의원은 의혹이 기정사실인 것처럼 말하고 있고 위원장이 거들고 있다”며 “근거를 제시하라”고 박 의원에게 요구했다.
 
고성이 오가자 전해철(민주당) 의원이 반박에 나섰다. 전 의원은 “명단은 사제단에서 밝힌 것이고 구체적 내용은 당시 특검이 수사했던 자료 중에 국회에 제출된 것”이라며 “검증과정을 거친다든지 청문회 보는 여러분이 검증하든지 해야지 마치 의원들이 의혹 제기하는 것을 당장 입증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회선(새누리당)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더라도 최소한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며 재반박에 나서자 장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3일 김진태 검찰총장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한광범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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