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검찰이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정치·선거개입 트위터글 121만여건을 추가로 확인하고 법원에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에 대해 국정원이 '부실·과장' 수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정원은 21일 "검찰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트위터글 100여만건은 1차 공소장변경 때처럼 국정원 직원이 작성하지 않은 글이나 대북심리전·일반 글이 대다수 포함된 것으로 부실·과장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100여 만 건의 글은 봇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동으로 리트윗된 것을 집계한 것으로 단순히 양만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며 "검찰은 국정원 직원이 관여하지 않은 계정까지 포함시켜 연관계정을 추출해 모두 국정원 직원의 트위터 글로 간주한 것으로 1차 공소장 변경 때처럼 부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비판했다.
국정원은 이어 "검찰은 지난 10월18일 '국정원 직원이 5만5000여개의 정치관여·공직선거법 위반 글을 트윗·리트윗했다’면서 공소장을 변경했으나 검증 결과, 1만5000여건은 일반인 김모씨(kkj0588) 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검찰은 '런던 한류 축제'·‘로또 추첨결과' 등 글 72건을 특정 대선후보 반대글로 엉뚱하게 분류했고, '야당후보지지'를 '비판'으로, '여당후보 비판'을 '지지'로 잘못 분류한 글도 804건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이어 "공소장에 추가된 트위터 계정과 글을 확보하는 대로 면밀한 검증을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모든 것은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국정원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선거 관련 트위터글 64만7000여건, 정치개입 관련 트위터글 56만2000여건 등 총 121만여건을 추가로 발견해 지난 20일 이같은 내용을 추가한 공소장 변경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국가정보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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