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1 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060.7원 출발해 1.7원 오른 1061.9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한 것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화된 가운데 역외 매수세와 수입업체의 저점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장중 원·엔 재정환율이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화됨에 따라 낙폭을 줄이고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현오석 부총리 및 기획재정부 장관은 “급격한 환율 변동상황 예의주시하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월말 장세에 따른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추가 상단은 제한된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자료=대신증권)
이날 원·달러 환율은 0.5원 오른 1060.7원 출발해 장 초반 수출업체의 매물이 출회되면서 1058.5원까지 밀렸으나 결제수요 물량 유입으로 인해 점차 하락폭을 축소했다. 이후 원·엔 재정환율 하락에 따른 당국 개입 경계감이 살아나면서 환율은 개장가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오후 들어 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과 결제수요 물량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한 환율은 역외 매수 등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점차 상승폭을 확대한 끝에 1.7원 오른 1061.9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언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장중 수급과 연동된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엔화 약세로 원·엔 환율이 엔당 1050원을 밑돌면서 원·달러 환율에 대한 추가 하락 압력 지속될 수 있다”며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심리적으로 환율 하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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