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소매판매 실적이 6개월 간의 하락세를 접고 처음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실업수당을 받는 미국민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이같은 호실적은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 상무부는 12일(현지시간) 1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1% 증가해 7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당초 시장 예상치는 0.8% 감소였다.
유통업체들이 할인판매를 지속하는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고 의류 및 식품 지출이 늘어난 점이 1월 소매판매 상승의 원인이 됐다. 차량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9%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소매판매 실적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우려를 산 바 있다. 특히 연중 최대 쇼핑시즌인 지난해 12월 소매판매 실적은 전달보다 3%나 줄어들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하지만 1월 소매판매가 다소 양호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이날 노동부는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48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고용시장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은 주택과 주식 가치 하락으로 가정의 자산이 파괴되고 있다는 것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향후 지출을 다시 줄일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소매판매의 예상 밖 선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고용시장이 살아나지 않는 한 향후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