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美 경기부양법안 합의
미국 상원과 하원이 789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 단일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어제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경기부양자금에서 세금감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35%, 그리고 사회 인프라 확충사업에 1500억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번 경기부양법안은 35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고용법안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리드 의원은 또 "법안이 수일 내에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르면 오늘과 내일 중으로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과 백악관은 공휴일인 오는 16일 '대통령의 날' 이전에 상·하원의 승인을 거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받은 후 법안을 발효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메릴린치, 적자불구 보너스 잔치
거액의 적자로 파산위기에 내몰렸던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합병되기 직전에 임직원들에게 보너스를 대폭 지급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메릴린치는 지난해 4분기 적자가 150만달러를 넘었음에도 연말에 직원 3만9000명에게 보너스 360억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돈으로 5조원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최고위 경영진 4명에게 지급된 금액만 1억2100만달러를 넘었고, 100만달러 이상을 받은 직원은 700명 가까이 됐습니다.
메릴린치를 인수한 BOA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으로, 이는 결국 메릴린치의 부실을 납세자들이 부담한 셈이어서 공적자금의 감독 강화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석유수요 급감 27년만에 최저
올해 세계 석유수요가 27년 만에 최대폭인 전년 대비 하루 100만배럴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했습니다.
IEA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주요국 경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동시 불황에 진입함에 따라 석유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IEA는 세계 석유소비량이 지난달 전망치보다 하루 57만배럴 더 감소한 하루 847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석유수요 둔화 전망으로 어제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3월 인도분이 4% 이상 급락한 35달러94센트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새 유전 개발 등 석유생산 투자가 줄면서 석유 공급능력이 줄고 있어 유가가 다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