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시장, AA급 이상 우량채 쏠림현상 지속
2013-12-07 06:00:00 2013-12-07 06:00:00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회사채 시장에서 우량채 쏠림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 금융지주사가 발행한 채권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반면 건설 등 소외업종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7일 본드웹과 KDB대우증권(006800)에 따르면 신용등급 AA-인 메리츠금융지주(138040)가 지난 5일 발행한 만기 3~5년 회사채 800억원은 모두 매각됐다.
 
또한 AA+ 등급인 SK(003600)가 3일 발행한 만기 5~7년 회사채 2500억원 중에서 미매각분은 300억원에 그쳤다.
 
반면 롯데물산은 등급은 AA0이지만 지난 2일 발행한 회사채 1000억원이 모두 미매각되면서 시장에서 외면받았다.
 
이는 최근 LG전자 헬기사고에 따른 잠실 제2롯데월드타워 안전 논란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0 등급인 한화건설은 회사채 차환 목적으로 1000억원의 회사채를 2년 만기로 발행했지만 전체의 70%인 700억원이 미매각됐다.
 
강수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주사에 대한 인기는 여전히 좋았지만 건설사에 대한 불신도 여전했다"며 "최근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차환 용도보다는 운전자금이나 시설투자를 위한 발행이 증가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연말 회사채 발행시장은 북클로징을 앞두고 수요가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내기 어려워 당분간 한산한 분위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회사채 유통시장은 크레딧물에 대한 매수심리가 우량채 위주로 쏠리면서 특수채와 은행채, AA급 이상의 회사채에 대한 스프레드 축소 추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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