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서 '장하나' 일체 언급 안 해
전병헌 "새누리당이 민주당 요구 수용하면 '불필요한 논란' 일어나지 않아"
2013-12-09 11:33:43 2013-12-09 11:37:46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정부 제출 예산안이 "문제투성이"라며 "민생 예산으로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김한길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제출 예산안과 관련해 "국민에게 약속한 민생복지예산은 보이지 않고 중산층, 서민의 삶과 무관한 새마을운동 예산만 도드라졌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부족한 세금을 월급쟁이들의 유리지갑에서 털겠다고 한다. 또 '경제 활성화' 구호 뒤에는 대기업과 재벌에 대한 특혜 안이 있다"며 "소위원회 활동을 통해 문제투성이 예산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정부가 제출한 중산층, 서민, 월급쟁이에 대해 증세하는 반민생 세제개편안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오늘부터 본격 심사가 계속되는 예산조정소위에서 민생, 민주, 지방, 재정을 살리는 '4생의 원칙'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8일 민주당 국회의원 최초로 장하나 의원이 '대선 불복'을 선언하며 '대통령 보궐선거'를 주장한 것에 대한 일체의 언급이 없었다.
 
◇8일 '대선불복' 선언을 한 장하나 민주당 의원(사진=장하나의원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공개회의에서 장 의원에 대한 언급 없이 '예산안 심의'·'국정원개혁특위'·'철도노조 파업' 등에 대해서만 말했다.
 
이후 발언에 나선 전병헌 원내대표도 장 의원과 관련한 언급 없이 국가기관 대선개입에 대한 '책임자 처벌'·'대통령 사과'·'특검 수용'이라는 민주당의 기존 요구사항을 재확인했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도 "민주당의 요구를 새누리당이 수용하면 불필요한 논란이 일어날 필요가 없다"고 새누리당에 화살을 돌렸다.
 
공개 발언에 나선 다른 최고위원들도 장하나 의원과 관련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았다.
 
장 의원은 앞선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론과 상이한 개인 성명 발표에 대해 당 지도부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원내부대표직을 자진사퇴할 것을 이미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면서도 "나의 정치적인 견해와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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